노화 동물 모델서 근육량·근력 개선 확인
'운동 모방 물질' 가능성…비만약 병용 검토
12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애니머스큐어와 함께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드 타기티드 테라피(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게재됐다.
근감소증은 노화로 근육량과 신체 기능이 줄어드는 질환이다. 근육의 에너지 대사를 맡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떨어지고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기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법은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에 주목해 후보물질 AMC9005의 효과를 살폈다. 이를 노화 동물 모델에 투여하자 근육량과 근력, 운동 지구력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지방 대사도 활발해져 간·근육·혈액에 쌓인 지방이 줄었다.
근위축을 일으키는 약물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실험에서도 근육 손실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노화 외의 원인으로 생긴 근위축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확인된 셈이다.
연구팀은 그 원리도 확인했다. AMC9005는 미토콘드리아의 양과 에너지 생산 능력을 올리고 근육 내 지방과 산화 스트레스는 줄였다. 이를 근거로 운동 효과 일부를 대신하는 '운동 모방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니머스큐어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AMC9005는 희귀 유전 근육질환인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 목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쓸 때 근육이 함께 빠지는 문제에 주목해, 두 약을 함께 쓰는 병용요법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배 교수는 "앞으로도 근감소증을 비롯한 다양한 근육 질환의 발병 기전을 밝히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in0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