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월드포럼, 서울서 첫 ELE 개최
최태원 회장, 사회적 가치 추진 현황 발표
"정교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 필요"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넘게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실험이 특정 사회적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제 시스템 의제로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글로벌 경제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SK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이 12~15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에코시스템 리더십 익스체인지(EL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8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SEWF은 사회적 기업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플랫폼이다.
ELE는 특정 국가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현장에서 깊이 살펴보고 각국의 경험을 교환하는 자리다.
SEWF이 새롭게 마련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첫 개최지이자 학습 대상으로 한국이 선정됐다.
앞서 8일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공동 보고서(The Impact Economy: Turning Disclosure into Demand)를 발간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해당 보고서 공동 서문에서 "사회적 가치가 실제 경제적 가치와 자원 배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인정하고 보상하는 시장의 규칙과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ELE 첫 세션에서도 사회적 가치와 보상 체계 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행복도시락, 행복나래, 사회적기업 MBA, 사회적가치연구원 등 생태계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며 "정밀한 가치 측정에 드는 높은 거래 비용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이타심에만 의존해서는 팽창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규모를 확보할 수 없다"며 "자발적 동기를 자극하는 정교한 성과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사회 성과 인센티브(SPC)는 국가와 사회의 비용을 줄이는 일종의 새로운 방법"이라며 "이윤 추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보상받는 새로운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SPC 개념을 처음 제안했다.
사회 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경제적 인센티브와 연결하면 더 많은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할 것이란 구상이었다.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SPC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는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그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SP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슈왑재단 총회에서 측정된 사회적 가치를 시장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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