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진품 150점 전시
12월 11일~내년 4월 11일…'미라, 봉인된 신비'
삶, 죽음, 신앙, 예술, 사후세계, 영원한 삶 조명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가느다란 털은 옅은 연둣빛 띠고, 동글동글 눈동자는 짙은 초록빛이라. 생김새는 아기 호랑이에 비길 만하고, 울음소리는 벌써 집안 사슴마저 위압하는구나. (후략)"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는 시 '득흑묘아(得黑猫兒)'에서 고양이를 이렇게 묘사한다. 애완동물에 대한 애정이 묻어 나온다. 대개 고양이는 그 외형에서 아이를 닮아 보호 본능과 애정을 불러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예나 지금이나 고양이는 귀여웠을까.
미국 뉴욕 브루클린박물관은 12월 11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특별전 '미라, 봉인된 신비'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고양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가축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고양이는 다산을 상징하며, 집과 곡물창고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귀한 존재였다. 왕족 및 여러 신과 연관되는 등 수천 년간 고양이는 중요 상징으로 고대 이집트 여러 예술품에 등장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글, 그림, 조각 등 예술로 남겼다. 이 중 특히 '고양이 미라'는 고양이와 영원히 살고 싶은 마음을 담은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고양이 관과 미라', '데메트리오스라는 이름의 남성의 초상화와 미라' 등 브루클린 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약 150점으로 구성됐다.
북미 최대 규모의 고대 이집트 컬렉션으로 고대 이집트인의 신앙부터 생활상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3관으로 구성됐다. 1관 '고대 이집트인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라!'는 '여성과 공물을 그린 무덤 벽화', '니카라와 그의 가족상' 등을 통해 고대 이집트인의 삶 속에 녹아든 신앙을 살펴본다.
2관 '신이 된 왕, 파라오'는 '왕의 두상', '쿠푸의 이름이 새겨진 반지', '람세스 2세의 비석' 등 통치자 파라오의 권위를 보여준다.
3관 '사후세계의 문, 그 너머로!'는 미라와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피라미드에 새겨진 고대 제례 주문을 고대 이집트어(추정 발음)로 읽는 음성을 듣거나, 저승부터 오시리스의 낙원까지 이르는 '사자의 서' 파노라마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성인 입장료는 2만2000원으로,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카카오톡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4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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