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통폐합 철회하라"…노조·경실련, 국감서 공동 대응

기사등록 2026/10/12 13:43:28

"항만별 여건 다른데 일괄 통합"…경쟁력 약화·지역 갈등 우려

[부산=뉴시스] 부산경실련과 인천경실련이 12일 오전 해양수산부 별관 앞에서 '4대 항만공사 통폐합 철회 및 국정감사를 통한 검증'을 정부에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실련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통폐합을 놓고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항만별 산업 여건과 운영 특성이 다른 상황에서 일괄 통합을 추진하면 항만 경쟁력이 약화되고 지역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과 부산·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맞춰 해양수산부 별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과 제5차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담긴 항만공사 통합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항만공사별 독립 운영은 지역의 물류·산업 여건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통합을 서두를 경우 현장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은 물동량과 배후 산업, 항만 운영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단일 조직으로 묶는 방식이 효율성을 높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항만 개발과 투자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지역 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통합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항만 현장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에게는 통합안의 타당성과 추진 과정의 적정성을 따져 달라는 정책 서한도 전달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이날 해수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예정된 4개 항만공사 국정감사와 23일 종합감사까지 국회의 논의 과정을 살펴볼 계획이다. 통합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지역사회와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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