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단관극장 '광주극장'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기사등록 2026/10/12 11:40:26

국가유산청, 한달간 의견수렴 거쳐 최종등록

[광주=뉴시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1935년 개관 이후 같은 자리에서 영화 상영을 이어온 광주극장이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앞뒀다. 국가유산청은 지역민과 격동의 현대사를 함께한 광주극장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극장 건축의 희소성을 인정해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전남광주 동구 충장로에 위치한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으로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호남에서 민족 자본으로 건립한 첫 극장이다. 개관 이후 현재까지 같은 장소에서 단관극장 기능을 이어오며 지역 문화예술의 터전을 지켜왔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다. 해방 이후에는 연극과 강연, 집회 등을 열며 지역 시민사회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유산청은 광주극장이 오랜 세월 같은 장소에서 단관극장으로 운영해온 점을 들어 장소성과 희소성을 높이 평가했다. 상하층 객석과 영사공간, 곡선형 처마를 중심으로 구성한 전면 파사드에서도 당시 지역 극장 건축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2023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사업으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설을 정비하고 보존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4년에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자체 용역을 시작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절차에 착수했다.

동구는 등록 절차를 마치면 광주극장의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일빌딩245 등과 연계한 도심 문화투어 코스도 확대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극장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은 오랜 세월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며 지역의 문화예술을 지켜온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광주극장이 시민들의 추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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