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북극항로 시범운항서 쇄빙선 없이 2~3개월 운항 가능성 확인"

기사등록 2026/10/12 11:32:56 최종수정 2026/10/12 12:44:24

쇄빙선 없이 운항 가능성 확인…북극항로 상용화 기반 마련

해수부, 시범운항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활용 방안 모색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별관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 참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이연희 기자 =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통해 쇄빙선 지원 없이도 2~3개월가량 운항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과와 관련한 김성범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컨테이너선으로 왕복 운항한 것은 처음이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시범운항에서는 항로를 우회했음에도 운항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실제 운항거리는 1만300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기존 항로보다 약 35% 단축됐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화물 수요 확보 가능성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출항 당시 수출 화물 737TEU와 컨테이너 202TEU 등 총 939TEU를 실었고, 귀항 때는 1743TEU의 화물을 운송했다"며 "앞으로 북극항로 운송에 적합한 화물을 발굴하면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해수부에 따르면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아크로호는 지난 11일 오전 8시24분께 부산항 자성대부두에 접안했다. 지난 8월 22일 부산항 신항을 출항한 지 50일 만이다.

아크로호는 출항 당시 화학제품과 중고차 등 수출 화물 737TEU를 싣고 북극항로에 올랐다. 선장과 기관장 등을 포함한 승무원 20여명이 승선했고,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출신 항해사가 1등 항해사로 참여했다.

아크로호는 출항 21일 만인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차례로 기항해 화물을 내렸다. 지난달 19일 그단스크항을 떠난 뒤에는 중간 기항 없이 항해를 이어갔고, 이달 2일 북극해를 통과해 귀환길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