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 웃돌 전망"

기사등록 2026/10/12 10:00:00 최종수정 2026/10/12 10:16:24

국회 재경위 한은 국정감사 업무현황

"주택시장 면밀히 점검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09.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한국은행이 향후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도는 높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은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 제출한 업무현황에 따르면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따라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며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는 중동 전쟁 격화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의 영향을 정부 물가 안정 대책 등이 일부 완충하겠으나 상방 리스크가 다소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유 공급 제약이 장기화될 경우 비용 측면에서 고유가의 전이 효과가 확대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최근 한국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례 없는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조정 및 반도체 기업 생산 여력의 빠른 증대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도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투자의 수익성 관련 우려와 외부 자금 의존도 확대 등으로 향후 빅테크 투자 규모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CAPEX 확대 등으로 공급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 선제 대응을 강조하며 "향후 물가와 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 경제의 견실한 기초 경제 여건과 외환 수급 개선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7월 이후 원화는 미국 달러 등 주요국 통화에 비해 큰폭의 강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중의 약세 흐름을 되돌렸으며,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 상황도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며 "중동 사태 장기화,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 "주택 가격·가계대출 관련 불확실성 높아"

한은은 향후 주택시장 수급 상황과 소득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관련 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주택 가격 상승 기대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채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 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부동산 PF 연체율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취약 부문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이 가능한 정책 수단을 통해 대응을 지속하는 한편 회생 가능성이 낮은 부문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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