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또 산사태로 돌발홍수…5명 실종주택 30여채 유실

기사등록 2026/10/12 11:10:22 최종수정 2026/10/12 12:04:24

산사태로 강물 막혔다 둑 붕괴

네팔군, 헬기·지상 병력 동원해 49명 구조

[카트만두=AP/뉴시스] 네팔 중북부 부디간다키강 일대에서 11일(현지 시간) 산사태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실종되고 주택 수십 채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홍수 피해를 유발한 부디간다키강 모습. 2026.10.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네팔 중북부 지역에서 산사태로 인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실종되고 주택 수십 채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1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중북부 부디간다키강 일대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주택과 교량 등 주요 시설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최소 5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교량 4개가 파손되거나 유실됐으며 주택 30여 채가 급류에 휩쓸렸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도 피해를 입었으며 강변에 설치된 전력 및 통신 시설 여러 곳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NDRRMA는 강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날 밤늦게까지 경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네팔군은 성명을 통해 헬기와 지상 병력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후까지 주민 49명을 구조했다.

당국은 이번 홍수가 산사태로 강물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둑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국에 따르면 춤추레 마을 인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부디간다키강의 물길이 막히면서 자연적으로 댐이 형성됐고, 이후 이 둑이 붕괴하면서 대규모 급류가 하류 지역을 덮쳤다.

부디간다키강은 트리슐리강과 합류하는 하천으로, 수도 카트만두 인근의 주요 하천 가운데 하나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높은 산 사이로 흐르는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주택과 창고 등을 휩쓸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산악지대에 위치한 마을 가운데 정확히 몇 곳이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따르면 정부의 홍수 경보에 따라 카트만두와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인근 강변 마을에서도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네팔은 지난 8월 중국과 접경한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자연재해를 겪게 됐다. 당시 홍수로 14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실종됐으며, 주택과 도로 등 기반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네팔 총리실은 추가 실종자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피해 복구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특히 홍수로 끊어진 도로와 교량을 복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외딴 지역에서는 기반시설 파손으로 구호물자 전달에도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정부는 피해 복구와 재건에 약 47억7000만 달러(약 6조36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8월 홍수로 약 3만3000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 약 7500채가 파손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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