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슨, AI 해킹 시대 보안 수혜주 부각…무선백도어 탐지

기사등록 2026/10/12 08:58:35
지슨의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Alpha-H. (사진=지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가 잇딸고 있는 가운데 지슨이 'AI 해킹 시대의 보안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슨은 망분리를 아무리 강화해도 남는 마지막 빈틈인 '무선백도어'를 잡아내는 탐지 시스템을 국내 5대 은행에 모두 공급한 회사다.

인공지능(AI) 해킹에 맞서는 금융권의 대책은 결국 고객 정보와 핵심 시스템이 있는 내부망을 바깥 인터넷과 더 철저히 떼어 놓는 '망분리' 강화로 귀결된다.

그러나 망분리를 아무리 강화해도 '무선백도어'는 막지 못한다. 서버나 전산장비 안에 몰래 심어 놓은 작은 무선 장치, 이른바 '무선 스파이칩'이 인터넷선 대신 전파로 바깥과 몰래 통신하는 뒷문이다.

외부 인터넷을 끊고 핵심 시스템을 안에서만 돌리는 방식으로 망분리를 강화하더라도, 이를 무력화하는 유일한 침투 방식이 바로 무선백도어 해킹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망분리에 더해 허가받지 않은 전파까지 24시간 감시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고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슨은 이 무선백도어를 잡아내는 탐지 시스템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다. 건물 안 전파를 24시간 감시하다 수상한 신호가 잡히면 경보를 울리고 위치까지 추정해 알린다. 보안 담당자는 그 자리에서 의심 장치를 찾아 조치하면 된다. 

지슨의 시스템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을 비롯해 금융회사 16곳에 공급됐고,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 등에도 납품됐다. 올해 상반기 무선백도어 보안 분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약 7배로 늘었다. 도입한 은행이 감시하는 공간을 넓힐 때마다 장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구조라, 첫 납품 뒤에도 매출이 이어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슨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사고를 계기로 핵심망 보안뿐 아니라 외부 접점과 장비 반입, 허가받지 않은 전파까지 관리 범위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주요 금융기관에서 쌓은 구축 경험과 무선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확대 구축과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보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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