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리어드 멀티포·고영표 15승' KT, 삼성 12-3 완파…롯데도 KIA 격파(종합)

기사등록 2026/10/11 17:12:34

고영표 5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다승 공동 선두 등극

정규시즌 1경기 남긴 KT, 9연승…창단 첫 10연승 도전

'한동희 만루포' 롯데, 4-1 승리…KIA 3위 확정 실패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6.09.0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정규시즌 1, 2위 맞대결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펼쳐진 대구에서 KT 위즈가 웃었다. 양 팀 에이스 출격에도 KT는 기대 이상의 압승을 거뒀다.

KT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을 12-3으로 완파했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KT(89승 5무 49패)는 9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 기대감을 키웠다.

KT는 오는 12일 열리는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을 통해 지난 7월 아쉽게 무산된 창단 첫 10연승에 재도전한다.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5승(8패)째를 거뒀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그는 LG 트윈스의 임찬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 예정된 가운데 그가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고영표는 KT 구단 창단 첫 다승왕이 된다.
 
외국인 거포 샘 힐리어드도 이날 연타석 홈런(시즌 43·44호)을 폭발, KIA 김도영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르며 홈런왕 기회까지 잡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 샘 힐리어드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6.10.01.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안타왕 경쟁을 벌이던 최원준은 이날 안타 1개에 그치며 시즌 205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초반 볼넷만 2개를 얻어내는 등 타석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이날 광주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안타 선두 빅터 레이예스(207안타·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도 2개 차이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3패(9승)째를 당했다.

삼성은 1회말 무사 2, 3루에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획득했으나, KT는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선두타자 힐리어드의 솔로포로 빠르게 균형을 맞춘 KT는 이어진 1사 1, 3루에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삼성 선발 후라도가 크게 흔들리며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쌓고 1사 1, 2루를 만든 KT는 힐리어드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초 1사 1, 3루에 안현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이어진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들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솔로포(시즌 14호)로 5회초를 시작한 KT는 김상수,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한승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KT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고, 이후 힐리어드,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2-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말 전병우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타자 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6.10.11.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간 KIA는 만루포 한 방에 무릎을 꿇으며 정규리그 3위 확정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KIA를 4-1로 눌렀다.

정규리그 3위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KIA는 롯데에 일격을 당하며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조기 확정 짓지 못했다.

4연승에 실패한 KIA(78승 2무 63패)는 4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KIA는 오는 12일 광주에서 치르는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통해 정규리그 3위의 주인을 가린다.

8위 롯데(63승 3무 77패)는 이날 승리로 7위 도약 기회를 잡았다.

KT 최원준과 안타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이예스는 이날도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자신의 안타 기록을 207개까지 늘렸다. 최원준과의 격차는 2개 차이로 벌어졌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마지막 등판을 승리(7승 9패)로 장식했다.

한동희는 결승 그랜드슬램(시즌 24호)을 터트리며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5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10패(11승)째를 당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로 이날 경기 중반까지 0-0 균형이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은 6회 대포 한 방으로 흔들렸다.

6회초 2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롯데는 후속 나승엽의 타구에 2루수 김선빈이 역동작에 걸리며 2사 1, 2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고승민마저 볼넷으로 출루하며 모든 베이스를 채운 롯데는 4번 타자 한동희가 올러의 3구째 시속 148㎞ 직구를 노려 중월 만루포를 날리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김진욱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 최준용(이상 1이닝 무실점), 이이무라 쇼타(1이닝 1실점) 등이 뒷문을 막으며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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