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백악관 취재 제한에 방송사 5곳 보이콧
언론단체 “반독점 조사로 언론 위협 말라”
10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법무부 대변인 에밀리 코빙턴은 전날 반독점국이 해당 언론사들의 행위가 반독점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빙턴 대변인은 기업 간 집단 보이콧이 미국 법을 위반할 수 있다며 "반독점국은 해당 언론사들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CNN, MS NOW, 폴리티코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한 뒤 주요 방송사들이 공동 취재를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ABC, CBS, CNN, 폭스뉴스, NBC 등 5개 방송사로 구성된 공동 TV 취재단은 이에 대응해 대통령 취재를 중단했다.
백악관 기자단은 여러 언론사가 순환 방식으로 대통령을 취재하는 체계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언론의 취재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는지, 나아가 보도와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기자와 언론 매체의 취재를 제한해 왔다. 이번 조치는 행정부의 언론 통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비판을 불러왔다.
CNN, MS NOW, 폴리티코는 취재 제한 조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세 언론사에 유예 기간을 허용하면서 취재 제한은 해제됐으며, 해당 조치의 유예 기간은 오는 13일(현지 시간)까지다. 백악관에 대한 TV 공동 취재도 재개됐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미주지역 책임자인 호세 사모라는 법무부의 조사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언론의 취재 접근권을 옹호하는 언론사를 위협하기 위해 반독점 조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알 권리는 바로 그 접근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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