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용 D램 수요, 2030년까지 20배 증가"…메모리 새 수요처 주목

기사등록 2026/10/11 11:47:35 최종수정 2026/10/11 13:04:23

로봇 1대당 D램 용량 19GB→39GB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휴머노이드 로봇용 D램 수요가 2030년까지 20배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브레인'용 D램 수요가 올해 대비 20배 늘어날 전망이다.

로봇의 '브레인'은 카메라, 라이다(LiDAR), 촉각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행동으로 옮기는 연산 장치다.

모델 구조가 계층형(hierarchical)에서 멀티모달 입력을 하나의 표현 공간에서 통합 처리해 바로 행동으로 출력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메모리 요구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여기에 월드모델(World Model)까지 브레인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모델 학습과 배포 양쪽에서 저장·연산 용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로봇 1대에 들어가는 블렌디드 D램 용량은 2026년 19기가바이트(GB)에서 2030년 39GB로 늘어날 전망이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이미 로봇을 다음 수요처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메모리·스토리지 요구량이 고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흐로트라 CEO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에는 통상 200GB가 넘는 메모리와 수 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이 필요하다"며 "휴머노이드 로봇도 자율주행차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로봇은 데이터센터 서버보다 전력 소비에 민감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는 저전력 D램(LPDDR 계열)과 고용량 낸드가 주력으로 쓰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3D D램으로의 전환도 중요한 흐름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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