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 합동감식…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수사
대구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부터 북구 관음동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경찰청 과학수사대, 대구시, 북구청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반은 사고가 난 건물 2층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떨어진 구조물 잔해를 분석해 낙하 지점을 확인했다. 천장은 마감재를 세 겹으로 설치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명호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CCTV 영상과 낙하 후에 구조물 잔해들을 분석해서 낙하 지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중에 의해서 낙하한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 결함으로 낙하한 것인지, 노후로 인해서 낙하한 것인지는 향후 정밀 감식을 거쳐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판 형태의 천장 마감재인 '텍스'와 이를 받치는 철제 지지틀 등이 함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텍스는 천장을 마감하는 개별 판이다. 이런 판을 지지틀에 설치해 콘크리트와 배관 등을 가린 천장 면을 '반자'라고 한다. 이번 사고는 천장판과 지지틀이 떨어진 것으로,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다.
박 계장은 연결 부품의 노후화 가능성에 대해 "언제 시공이 됐는지부터 확인을 해야 한다"며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천장 마감재와 지지물의 결함 여부, 설치·보수 이력,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박 계장은 "상가건물 관계자 등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건물은 1994년 준공돼 32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다. 연면적은 892㎡로 법정 정기 안전점검 의무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주 중 건물 안전점검을 실시해 다른 층의 천장 시설물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피해자와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도 마련됐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16분께 해당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노인 대상 생활용품 판매행사 도중 천장 마감재가 무너졌다.
현장에 있던 66명이 대피했으며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