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허리케인은 올해 처음 .. 2급 위력으로 해안강타
태평양 연안에선 주말 4급 허리케인 사이먼 상륙 예보
이사이아스는 ‘2등급(카테고리 2)’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뒤 풍속은 약화하면서 앨라배마주를 거쳐 빠르게 북쪽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 팬핸들 일대 해안의 호텔과 콘도들은 지붕이 벗겨져 날아가고 건물 전면 발코니가 파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엄청난 폭우와 돌풍, 돌발 홍수 위험 예보가 미 남동부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2명은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해 거대한 나무가 집 위로 쓰러지는 사고로 사망했다. 기상 당국은 이번 홍수가 아팔라치아 산맥 일부 지역에까지 확대될 것으로 경보를 내렸다.
이사이아스가 카테고리 2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주 걸프 지역의 데스틴에 도착한 것은 금요일인 9일이었다. 이 곳은 관광 명소로 고층빌딩과 관광용 상가가 즐비한 지역이다.
이 곳을 빠져나간 허리케인은 많이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번 폭풍우가 위험하다는 사실은 사전에 경보가 나왔다. 하지만 허리케인 통과 루트로 예보된 해안 지역 관광지대에서는 토요일인 10일 새벽 까지도 주요 허리케인이 지나간 끝에 흔히 보이는 쓰러진 나무들과 강풍에 끊긴 전선줄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상륙 1시간 만에 걸프 지역 해안 전체에 걸쳐 산발적인 피해가 시작되었고, 몇시간 안에 무려 90만 명의 주민들이 정전 사태를 겪어야 했다. 정전 피해지역은 주로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에 집중되어 있다.
플로리다주 팬핸들에서는 허리케인급 강풍으로 펜서콜라 시내 호텔의 지붕이 날아갔다. 이 곳 시장은 공항에도 일부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데스틴 시내에서는 보트 하우스 한 곳이 강풍에 폐허로 변했고, 파나마 시티 비치 바닷가의 고층 빌딩 한 곳도 전면부가 뜯겨 나갔다.
어떤 콘도의 주차장에서는 청소부가 빌딩에서 날아온 단열재 파편의 더미를 쓸어내고 있었고, 이리 저리 날아간 해변의 수 많은 의자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 작업도 계속되었다.
플로리다주 에스캄비아 카운티에서는 여성 한 명이 집을 덮치며 쓰러진 거대한 나무 때문에 숨졌고 남성 한 명은 차고 안의 발전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가 역류해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 남성의 4살에서 72살 까지의 가족 4명도 중독되었지만 생존해서 치료 받고 있다.
근처 브리즈만에서는 아파트가 거실까지 침수되고 잔해물로 뒤덮였다는 여성 제이미 미치와 13세 딸이 지붕이 날아간 건물 안에서 집안을 치우고 있었다. 두 사람은 폭풍이 엄습하자 두터운 매트리스 밑에 숨어서 건물이 폭풍에 부서지는 굉음을 들으며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 대서양 허리케인으로는 올 해 최초인 이사이아스는 앨라배마 주에 진입할 당시엔 열대성 폭풍에 불과했지만 순식간에 세력이 확대되었다.
버밍햄 시에서는 큰 거목이 쓰러져 1명이 숨졌고 바버 카운티에서도 쓰러진 나무 때문에 차량 사고로 2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코리 문 소방대장이 말했다.
휴대전화 경보로 알려진 앨라배마주의 나무 사고와 전선 사고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남서부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가 여전히 계속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 이어서 조지아주에까지 비상 사태 선언을 허락했다. 연방 정부의 재난 지원을 해주기 위해서이다.
미 연방정부의 에너지부도 국가비축 전략 석유를 제공해서 허리케인 피해로 석유 공급망이 끊긴 지역에 긴급 수송을 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서양의 허리케인 시즌은 올해 유난히 조용히 지나가다가 갑자기 이사이아스가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이번에 동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미 국립기상청은 조지아주와 남북 캐롤라이나 주에도 심한 폭우로 돌발 홍수가 일어날 수있다고 경고했다. 이사이아스는 앞으로 테네시 밸리를 통과해서 11일 이후엔 대서양 중부 해역으로 빠져 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태평양 연안에서는 허리케인 사이먼이 4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사이먼은 11일 부터 폭우가 퍼붓기 시작하면서 멕시코 남서부에서 살인적인 홍수와 진흙 산사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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