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의존 안 해도 공동 선 수호·정의 위한 요건 충족 가능"
AP통신, 바티칸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세계 사형 반대의 날'을 맞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형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동의 선을 수호하고 정의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을 보호하면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에게 속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박탈하지 않는 효과적인 구금 제도가 이미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첫 미국인 교황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5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사형수인 니달 하산 전 육군 소령에 대한 총살형을 건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부가 발표한 실시간 중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사형 제도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하산 전 소령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육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을 다치게 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육군 정신과 군의관이었던 그는 장병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모인 장소에서 범행에 나섰다. 총격을 가하기 전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조사됐다.
총살형 생중계 발표 계획은 미국 정치권 일각과 종교계, 국제 인권 단체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미 부통령은 총살형 생중계 계획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강행되더라도 자신은 처형 장면을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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