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장, 크로아티아 대통령·의장·총리 면담…경제·인프라·국방 협력 강화

기사등록 2026/10/10 10:53:36 최종수정 2026/10/10 11:54:24

조 의장 "양국 워킹홀리데이 협정, 조속히 체결돼 교류 활성화되길"

"국방MOU 체결, 협력 확대 기대…산업·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길"

크로아티아 의장 "천무 이어 공군·해군 현대화 韓 파트너 삼고싶다"

[서울=뉴시스]조정식 국회의장이 9일(현지시간)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6.10.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 중인 조정식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국회의장·총리를 잇따라 만나 방산·안보, 에너지 등 양국 협력 확대 및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이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통령궁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199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2023년 이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연간 40만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인 양국 간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청년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미래 세대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지정학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경제·과학 기술·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한국의 성취에 감명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조 의장은 이날 고르단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과도 만났다.

조 의장은 "정부 간 협력과 함께 의회 간 협력에도 크게 기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최근 크로아티아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도입하면서 양국 간에 국방 MOU도 체결된 만큼, 앞으로 양국 간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은 "양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크로아티아는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오늘날 평화를 수호하고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과 국방·안보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국 의장은 면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국회가 경제·인프라, 국방·방산, 문화·인적 교류 등 3대 분야의 협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제조업과 조선·자동차·반도체·ICT·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크로아티아의 지정학적 이점 및 항만·물류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예카항을 비롯한 항만과 철도·교통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천무 공급 계약과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이번 협력이 단순한 무기 체계 도입을 넘어 장기적인 신뢰와 호혜성을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의장은 이날 대통령 면담 뒤 의장 주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얀드로코비치 국회의장은 천무에 이어 공군·해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을 파트너로 삼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조 의장은 "한국이 탁월한 미사일 방어시스템 및 관련 자산을 갖추고 있어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오찬 이후 조 의장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만나 "내년은 양국 수교 3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경제·산업·문화·국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깊어지고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국방협력 MOU 체결을 두고는 "양국 협력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국방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가 현재 추진 중인 철도·교통 현대화 사업에 있어서도 한국과의 건설적인 협력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플렌코비치 총리는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증대되길 바란다는 의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크로아티아는 한국의 방산 산업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의 방어 시스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크로아티아 공식 방문은 한국 국회의장으로서 2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황희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 강민국 의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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