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개 처형 생중계 허용 여부 아직 결정 안해"

기사등록 2026/10/10 08:52:58 최종수정 2026/10/10 09:02:23

생중계 시청할 지도 안 밝혀

밴스 부통령은 "시청 않겠다"

공화·민주 의원 "역겹다" 비난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콜럼버스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방부의 공개 처형 생중계를 허용할 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6.10.1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국방부가 발표한 전직 육군 소령 니달 하산의 처형을 생중계를 허용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미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육군 군의관이었던 하산은 2009년 포트후드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했다.

트럼프는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리는 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글쎄, 그 문제는 지금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죽든 나는 상관없다. 죽기만 하면 된다. 사형은 그에게 매우 적절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이 처형 장면을 시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8일, 텍사스주 포트후드 총격 사건의 범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하산의 총살형을 12월3일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형 장면을 생중계하려는 계획이 발표되자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서 즉각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X에 사형에 처해져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의 처형을 공개하고 생중계한다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겹다”고 썼다.

틸리스는 “공개 처형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억압적인 독재국가에서나 하는 일이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계획은 “반미 테러리스트 모집책들에게 선물을 안겨 주는 것”이며 “미국의 이익과 핵심 가치에 절대적으로 수치스럽고 해로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9일 자신은 생중계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발표가 있었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생중계가 이뤄진다면 나는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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