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9월 수출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 중국시보는 9일 대만 재정부 최신 무역통계를 인용, 9월 수출액이 872억2000만 달러(약 117조1800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60.9% 급증했다고 전했다.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35개월 연속 이어졌다.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번째로 높았다.
9월 수입액은 635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7% 늘어났다.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236억3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92.2% 대폭 늘었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661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6.2% 증가하고 수입액이 5010억 달러로 41.3% 늘었다. 누적 무역흑자는 160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9월 수출 증대를 이끈 핵심 품목은 정보통신·시청각 제품과 전자부품이다. 정보통신·시청각 제품 수출액은 39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배 급증하고 전자부품이 311억3100만 달러로 45.3% 증가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확대하면서 그래픽카드와 서버, 저장장치, 스위치, 라우터 등 관련 제품의 출하가 대폭 늘었다.
미국에 수출액은 274억6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10% 늘었다. 월간으론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대미 정보통신 제품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24억 달러 많아 대미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서버 수출이 급증했다.
아세안 수출은 188억81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3.4%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 수출은 206억2200만 달러로 30.2% 늘었다.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전자부품 수요 확대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유럽과 일본에 수출도 각각 20.6%, 13.4% 늘어나 양 지역 모두 월간으로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
9월 수입도 AI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전자부품 수입이 전년 동월보다 82.5% 급증하고 정보통신·시청각 제품 수입은 2배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중국 본토·홍콩에서 수입이 59.1%, 한국에서 수입은 82.5%, 아세안에서 수입이 98.4% 각각 급증했다.
대만 재정부 통계처 차이메이나(蔡美娜) 처장은 수출 호조의 배경으로 세계적인 기술 혁신과 AI 투자 확대, AI 응용 분야 증가에 따른 부품 사양 및 사용량 확대, 전자산업 공급망의 생산능력 제약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 신형 소비자 전자제품 출시를 앞둔 재고 확보와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를 꼽았다.
AI 관련 투자 증가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영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월 누적 무역수지는 1605억5000만 달러 흑자를 보았다. 대미 무역흑자는 1633억9000만 달러, 대중·홍콩 무역흑자가 628억 달러다.
한국에 대한 누적 무역적자는 502억 달러로 확대했다. 한국은 대만이 주요 교역 상대 가운데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대만 재정부는 10월 수출액을 852억∼877억 달러로 예상했다. 전년 동월보다 40∼44%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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