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했지만, 오랜 결혼 생활을 끝내는 이른바 '숙년이혼'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혼을 신청한 사람은 아내가 남편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인구동태통계 확정치에서 지난해 일본의 이혼 건수는 17만9073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18만5904건보다 6831건 감소했다.
반면 동거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을 뜻하는 ‘숙년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비율은 2019년 처음 20%를 넘어선 뒤 계속 높아지고 있다.
동거 기간별로는 5년 미만 부부의 이혼이 4만8154건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의 이혼은 총 3만9888건이었다.
동거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를 제외한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미만이 29.2%로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다. 5년 이상 20년 미만 부부의 이혼은 총 7만6733건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또 이혼을 신청하는 아내가 남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사법통계에 따르면 법원이 다룬 혼인 관계 사건 5만7491건 가운데 이혼 사건은 3만5137건이었다. 이혼 사유는 신청인이 남편이든 아내든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혼 신청인은 아내가 2만2967건으로 남편의 1만2170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혼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3월로 1만9273건이었다. 이어 4월 1만5471건, 12월 1만5426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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