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으로 1년에 병원 1775회 방문…100회 이상 환자 56만명

기사등록 2026/10/09 12:23:37 최종수정 2026/10/09 14:00:36

연간 외래진료 100회 이상 환자 현황 분석 결과

박용갑 의원 "의료자원·건보재정 관리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해 1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이비인후과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료를 받으러 온 직장인 등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1.0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지난해 한 해 동안 환자 한 명이 두통 등으로 병원을 방문한 횟수가 1775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외래 진료를 100회 이상 받은 환자도 56만명을 넘어섰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간 외래진료 100회 이상 환자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2021년 53만6562명에서 지난해 56만6841명으로 5.6% 증가했다.

이 중 '외래진료 상위 10위 환자'를 보면 지난해 이들의 외래진료 횟수는 총 1만2233회로, 1인당 평균 1223회의 외래 진료를 받았다. 진료비는 총 3억7843만원으로,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2억4951만원(65.9%)에 달한다.

특히 상위 10위 환자 가운데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환자는 두통 등으로 병원을 1775회나 방문한 A씨였다. 하루 평균 4.9회씩 받은 것으로, A씨의 진료비 총 3541만원 중 건보공단 부담액은 1397만원이었다.

또 다른 환자 B씨도 지난해 두통 등으로 하루 평균 2.9회씩, 총 1059회 외래 진료를 받았다. 건보공단은 B씨의 진료비 3452만원 중 1143만원을 건보 재정으로 부담했다.

한국의 2024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9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회보다 2.7배 많은 것이기도 하다.

또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올해 5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028년 9조4000억원, 2035년 39조5000억원 적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2024년 7월부터 연간 외래진료 365회 초과분에 대해 본인 부담률 90%를 적용하는 외래진료 본인부담 차등제를 시행 중이다.

또 내년부터 아동과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질환자 등 의학적으로 잦은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연간 외래 진료를 300회 넘게 이용하면 301회부터 건강보험 본인 부담률을 90%로 인상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정부가 과도한 외래진료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위급한 환자가 제 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건강보험 재정 지출로 국민 부담이 커지게 된다"며 "한정된 의료 자원과 건보 재정이 제대로 쓰이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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