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장관에 삭발 머리카락 전달한 과천시민…“경마공원 이전 저지”

기사등록 2026/10/09 11:16:02 최종수정 2026/10/09 11:30:23

마사회 방문 맞춰 전달…“모든 저지수단 동원할 것”

신계용 시장도 청와대·총리공관앞 1인 시위…"일방적 이전 철회해야"

[과천=뉴시스] 과천시민들이 마사회 본관을 찾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지난 3월 중앙공원 삭발식 당시 잘라낸 머리카락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처).2026.10.08.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정부의 한국마사회(경마공원) 이전 및 대규모 주택공급 방침을 두고 과천시민과 과천시의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이 장관에게 삭발 머리카락을 전달하며 항의한 데 이어, 신계용 과천시장이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9일 과천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마사회 이사진 면담을 위해 과천 마사회 본관을 방문하자, 현장에 대기 중이던 시민들이 송 장관에게 상자 하나를 전달했다.

이 상자에는 지난 3월 과천 중앙공원 삭발식 당시 시민들이 자른 머리카락이 들어 있었다. 시민들은 경마공원 이전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계용 과천시장도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 앞과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기관 이전 및 주택공급 정책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신 시장은 "법무부·경마공원 이전도, 일방적 주택공급도 시민 동의 없이 강행하지 마라"는 피켓을 들고 과천시와 시민의 의견 수용을 촉구했다.

현재 정부는 과천 경마공원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에 9800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과천시는 기존 개발 사업으로 인프라 부족과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에서 추가 공급은 도시 수용 한계를 넘으므로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법무부 등 정부기관 연쇄 이전에 따른 행정도시 기능 약화와 도심 공동화를 지적하며, 법무부 이전 재검토와 정부-과천시 간 공식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달 시민 합동 기자회견과 법무부 및 마사회 이전 반대 회견을 연 데 이어 향후 국회를 찾아 지역 의견 반영을 위한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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