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내 최초 자연번식 레서판다 쌍둥이 공개

기사등록 2026/10/09 11:15:00 최종수정 2026/10/09 11:35:24

14일부터 시민과 첫 만남

[서울=뉴시스] 새끼 레서판다. (사진=서울대공원 제공) 2026.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레서판다 쌍둥이 남매 '마루'와 '마롱'을 오는 14일부터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월 19일 어미 '리안'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는 외부 활동을 시작하면서 시민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공개되는 레서판다 쌍둥이는 서울대공원이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이다. 아비 '라비'는 AZA SSP(Species Survival Plans)를 통해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어미 리안은 KAZA-JAJA 레서판다 보전 업무 협약(MOU)을 통해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각각 2023년 서울대공원에 반입됐다.

쌍둥이 이름은 누리소통망(SNS)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암컷은 '마롱', 수컷은 '마루'다. 마롱은 알차고 풍성한 밤처럼 세상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품는 밝은 성품을 기원한다는 의미다. 마루는 귀하고 으뜸가는 존재로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사랑을 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이다.

새끼 레서판다들은 어미를 따라 실내외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걷기와 나무 오르기, 내려오기 등 행동을 익히고 있으며 야외 방사장에도 출입하고 있다.

다만 레서판다는 야행성 동물로 낮 시간에는 활동량이 적을 수 있어 관람객이 새끼들을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른 아침이나 오후 4시 이후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사육사들은 새끼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바닥에 소나무를 깔고 높낮이가 서로 다른 놀이 시설을 직접 제작했다.

여용구 서울동물원장은 "소음에 예민한 레서판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자율 입방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관람창을 두드리거나 큰소리를 내는 행동, 밀착 관람 등은 레서판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관람 에티켓을 당부한다"며 "앞으로 새끼 레서판다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 위기 동물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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