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챙기며 내부 단속까지…김민석, 두 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등록 2026/10/11 06:00:00

국감 기간에도 현장 행보…벼베기 현장 등 찾아 민생 메시지

당 지지율 회복 고심…"지지율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변화 과정"

당내선 공개 경고에도 '김지용 이견' 지속…김 대표, 교통정리 나서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한 들녘에서 콤바인을 운전하며 벼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 2026.10.08.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난영 권신혁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정감사 기간에도 현장 일정을 이어가며 민생 행보를 펼치고 있다. 민생·정책을 키워드로 정체 중인 당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어수선한 당 내부 단속은 과제로 남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6일 국정감사 시작 이후 동물보호소를 비롯해 벼베기 현장, 농업인 간담회, 노동계 농성 현장 방문 등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이전까지 이어온 새벽 현장 행보에 이은 조치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취임 이후 지역 최고위 등을 통해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 왔다. 국감 기간에도 당 소속 의원들이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대표로서 현장에서 현안을 챙기며 집권여당 면모를 부각한다는 의도다.

현장 행보에 맞춰 다양한 정책적 조치도 강조 중이다. 수확철 농업 현장 방문에서는 농지조사와 관련해 "원래 취지를 잘 살리겠다"고 했고, 공공노련 단식농성 현장을 찾아서는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조정 역할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일련의 민생·정책 행보를 통한 성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큰 방향으로 지지율 하강세를 멈추고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변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로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당내 갈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오는 14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대표적이다.

당내 강경파와 범여권 반발 끝에 재검증을 거쳐 김 후보자 인선을 고수한 이재명 대통령은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SNS를 통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 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9일에도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해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했다.

김 대표도 "절제가 필요하다"거나 "전체 개혁의 진영과 대열과 전선과 대통령의 리더십 자체에 대해서 혹시 훼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 당에서 조금 제어를 할 때도 됐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러나 당내 이견은 여전히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온 추미애 경기지사는 최근에도 SNS에 "중수청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라는 글을 올려 김 후보자를 '친윤(親윤석열) 검사'로 규정했다.

당 최고위원인 이성윤 의원도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후보자를 거론, "윤석열 같은 검찰주의자들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며 "검찰주의자가 자리 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1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개별 의원들이 의견을 내는 것은 그대로 두되 국회 절차를 밟는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라는 것이 계속 논란이 있는 건데 의원들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대표가 단일 전선으로 마음을 모아 가자고 했는데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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