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거제·통영 폭우 당시 예보·비상근무 문제 집중질타
中 인공강우 대응 질의에 "파악 못 해"…자료 요구 방침
가짜 기상정보 유튜브 올해 6건 경고…1곳은 형사고발
[서울=뉴시스]조수원 임다빈 수습 기자, 이다영 인턴기자 = 이미선 기상청장이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요 부품 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지연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 기상청장은 8일 오전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슈퍼컴퓨터 5호기의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6호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기상청장은 도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요구 성능을 조정하고 예산을 증액해 조달 계약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 중순 입찰공고를 통해 2028년 상반기까지 도입을 완료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갈 것"이라며 "5호기 안정성 강화 조치를 병행해서 장애 발생의 가능성 최소화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도 전했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는 중국 인공강우에 대한 기상청의 대응 방식과 예보 정확성 등이 화두에 올랐다. 특히 지난 8월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해 기상청 예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에서 인공강우를 통해 날씨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이 언제, 얼마나 비를 뿌리고 있는지 기상청에서 파악하고 있느냐"고 질의하자 이 기상청장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나 의원은 기상청에서 중국의 인공강우에 대한 자료도 없고 담당 조직 및 예산이 없는데 한반도에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서면 답변한 점을 지적하며 중국에 관련 자료 등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기흐름을 바꾸거나 공기순환을 크게 바꿔서 옆 나라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연을 지배하는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기상청장은 "그렇게까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8월 경남 거제·통영 폭우 당시 부산지방기상청이 비상 2단계를 유지 중임에도 기상청 본청에서 비상 단계를 '경계'로 하향했다며 당시 이 기상청장은 자택으로 퇴근하는 등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이 기상청장은 "지방기상청의 특보 구역이 30개가 기준이고 지방은 이 기준에 따라 근무하며 본청은 숫자를 컨트롤하니 경계근무를 하게 된다"며 "거제 같은 경우 150㎜ 이상으로 예측 못 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부산을 중심으로 그날 밤 중앙 부처 관계기관과 회의를 많이 했고 애를 썼지만 제 처신과 관련된 부분들은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 기상청장은 "거제 강수량의 오차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책임이 제게 있다"며 "(초단기 예측 관련) 새로운 방법으로 체계를 바꾸는 방법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사과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이 기상청장은 "피해를 보신 국민께 송구하고 모든 예측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후 이날 오후 재개된 국감에서는 무안국제공항의 현 상황을 비롯해 유튜버들의 가짜 기상 정보 공유에 대한 기상청 대응 등이 다뤄졌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무안공항 재개항과 함께 기상 안전 대응 체계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에 묻자 이 기상청장은 "원래 유지하던 인력과 방식 그대로"라고 답했다.
이에 신 의원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무안공항의 상황을 보면 지형적 영향으로 난기류 상황 늘어나고 있고 신속하게 난기류 탐지 전문 인력과 장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가짜 기상 정보를 유튜브 등에 올리고 가입자 수를 늘리고 이런 경우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 기상청장은 "자체 모니터링 중"이라며 "외부 채널 통해서 신고가 들어온다. 올해 6건에 대해 경고하고 수정 및 출처를 명시하게 했으며 이 중 1곳은 형사고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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