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톈안먼 광장 오성홍기 흔든 뒤 야구 시구 취소 역풍

기사등록 2026/10/08 17:27:21

대만 구단측 “건강 이유로 행사 취소”·배우, 만리장성 오른 동영상 응수

中 누리꾼 “돈 벌려면 입장 고수해야” 반응에 “돈 못 벌어도 지켜”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겸 가수 우치룽이 1일 국경일에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오성홍기를 흔들고 있다. 그는 이 동영상을 자신의 SNS 더우인 계정에 공개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2026.10.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 유명 배우 겸 가수인 우치룽(吳奇隆·56)이 1일 중국 국경일에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흔드는 사진을 자신의 SNS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홍콩 성도일보와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씨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독특한 중국식 낭만을 담아, 모두 행복한 국경절 보내세요!”라는 글과 함께 톈안먼 방문 영상을 올렸다.
 
그는 30여 년 전 인기 음악 그룹 ‘리틀 타이거즈’ 멤버들과 함께 톈안먼 광장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중국 인민의 로맨스를 다시 한번 경험하러 간다”고 올렸다.

우씨는 4일 대만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자로 초청받았으나 구단측은 영상이 올라온 다음날인 2일 그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시구 행사를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그는 시구 행사가 예정됐던 4일 베이징 만리장성을 오르는 영상을 올렸다.

글로벌 타임스는 “우씨는 활기찬 모습으로 다리찢기 등 고난도 동작도 선보였다”며 “건강 문제 때문에 행사가 취소됐다는 설명과 모순된다”고 보도했다.

우씨는 6일에는 베이징 천단을 방문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예전에는 이렇게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이 우리 나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요즘 방문객이 정말 많다. 놀랍다”고 말했다. 

그의 게시물에 한 중국 누리꾼이 “여기서 돈을 벌고 싶다면 이런 입장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우씨는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이것이 내 입장이다”라고 답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1970년 10월 31일 타이베이에서 태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