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은 옛말, 이젠 자폭·요격"…방산 빅4, 무인기 생태계 만든다[K드론 경고등②]

기사등록 2026/10/10 15:00:00 최종수정 2026/10/10 15:02:19

방산 4사, 드론 넘어 무인기 생태계 조성

한화에어로, 드론 기업들과 전방위 협력

KAI·LIG 등도 드론 기술력 고도화 지속

[서울=뉴시스] 경남 창원특례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산·학·연 상호 협력 협약식에서 무인기 및 드론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최근 공개 시연에서의 잇단 추락으로 K드론의 기술 신뢰성과 획득 체계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가 드론을 비롯한 K무인기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드론 자체의 기술력 향상을 넘어 기존 무기 체계와 연계한 K무인기 체계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이다.

갈수록 대형화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K무인기 생태계를 발판 삼아 K무인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 K무인기 생태계 조성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토대로 무인기와 드론을 아우르는 K무인기 생태계 조성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1사업장에서 산·학·연 상호 협력 협약식을 열고 총 43개의 국내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소형 군용 드론 분야에서 국내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한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체, 부품, 임무 장비 등 전문 기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체계 종합과 양산 역량,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 무기 체계와 중소형 드론을 결합해 해외 고객에게 제안하는 등의 방안으로 수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K9 운용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9 유저 클럽에서 수직이착륙(VTOL) 방식의 화력 유도 드론을 K9과 연계하는 운용 개념을 제시했다.

화력 유도 드론이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K9의 사격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한화시스템은 오스트리아 무인기 전문 기업 쉬벨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 상태다.

지난 8월 차세대 공중 통신용 무인기 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열고 무인기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아시아 대표 드론 전시회인 'DSK 2026'(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한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KAI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드론을 구경하고 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318개사가 참가해 드론·무인체계 분야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더불어 국제컨퍼런스와 비즈니스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2026.02.25. yulnetphoto@newsis.com
◆KAI·LIG·현대로템, 무인기 체계 고도화 속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드론 기술 고도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KAI는 지난 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2026에서 대(對)장갑 소형 자폭 드론 I형, 대인 소형 자폭 드론 II형 등 공격형 및 자폭형 무인기를 전시하며 드론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이는 드론 등 소규모 전력으로 높은 전투 효과를 창출하는 전략이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주관하에 자폭형 소형 무인기인 인공지능(AI) 기반 군집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미국 AI 기반 방산 기업 안두릴과 무기 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지휘 통제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안두릴의 드론 운용 체계를 활용해 이동형 대(對)드론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안두릴의 드론이 공중에서 적 드론을 감지하면 차륜형 장갑차 등 기동 무기 체계가 작전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임무 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드론 분야에서도 대형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방산 기업들이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 등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내 방산 기업들이 K무인기 생태계를 발판 삼아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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