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26일부터 차량 못 다닌다…내년 8월 보행교 변신

기사등록 2026/10/08 15:33:26 최종수정 2026/10/08 15:36:02

잠수교 보행전용교 조성공사 본격 착수

740·405번 버스 반포대교로 우회

한강 조망 공간 22곳·투명데크 설치

[서울=뉴시스] 보행전용교로 조성될 잠수교의 주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잠수교를 서울시 최초의 '한강 보행전용교'로 조성하기 위해 이달 26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잠수교 문화공간 조성 및 접근성 개선공사'는 올해 마지막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끝난 뒤 시작한다. 시는 내년 8월까지 보행공간 확장과 보도·자전거도로 포장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740·405번 버스 우회…공사 중 보행·자전거 통행 유지

잠수교를 경유하던 740번·405번 시내버스는 이달 26일부터 상·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잠수교 남단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은 양방향 2곳 모두 폐쇄된다. 버스 이용객은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시는 현장 안내문과 버스 내부 안내방송,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우회 노선과 정류장 변경 사항을 안내한다. 내비게이션에도 우회 경로를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교통영향 분석 결과 차량 통제에 따른 주변 도로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잠수교 차량이 반포대교로 우회해도 통행속도는 소폭 감소하는 수준이며 도로의 소통 상태를 나타내는 교통서비스 수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은 공사 중에도 잠수교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통행공간을 확보하고 작업공간과 분리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5~8월 사이에는 포장공사를 위해 한 달 반 정도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도 전면 통제한다. 이 기간에는 반포대교로 우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잠수교 항로 구간에 설치할 투명데크 투시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조망 공간 22곳 신설…북단 지하보차도도 보행공간으로

보행전용교로 바뀌는 잠수교에는 한강을 감상하거나 쉬어갈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이 들어선다. 선박이 지나는 항로 구간 2곳에는 바닥 아래로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데크'를 설치한다.

시는 이 사업의 설계 과정에서 홍수 시 안전성 등을 고려해 당초 공모안에 포함됐던 공중 보행로를 제외했다. 변경된 설계안은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차도와 보행로가 함께 있는 잠수교 북단 지하보차도도 차량 통행을 없애고 전면 보행공간으로 바꾼다. 시는 차량 매연과 소음, 좁은 보행로로 걷기 불편했던 접근로를 정비해 용산·이태원 일대에서 한강까지 이동하기 편리하게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정비로 이태원 관광특구와 용산공원, 한강공원을 잇는 보행 연결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보행공간으로 전환할 잠수교 북단 지하보차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잠수교는 1976년 차량 통행 교량으로 개통했다. 2008년에는 왕복 4차로 중 2개 차로가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을 여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돼 왔다.

잠수교는 다른 한강 교량보다 수면에 가까워 강물과 주변 풍경뿐 아니라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특성을 살려 보행전용교 조성 이후 계절별 야외 축제와 거리 공연, 플리마켓 등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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