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삼성전자 대기록 달성에도 주가 향방은

기사등록 2026/10/08 11:40: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26.10.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으나, 매출은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8일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89조원) 대비 20.6%,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782% 급증했다. 이는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 테크 기업을 통틀어 단일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였던 204조8000억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김광석 경제 읽어주는 남자 대표는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반도체를 대거 사줬고 우리나라는 역대급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41.8%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는 실적 증가세가 점차 주춤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분기 1812%에 달했던 영업이익 증가율이 3분기에는 782%로 낮아졌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하강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26.10.08. 20hwan@newsis.com
주요 사업 분야의 경쟁 심화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D램 시장에서 창신메모리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가파르다"며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과거 40%를 넘겼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파운드리 점유율도 한 자릿수인 7%대까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의 오랜 격언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처럼 역대급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향후 반도체 가격의 정점 통과 여부와 환율 흐름이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