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89조원) 대비 20.6%,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782% 급증했다. 이는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 테크 기업을 통틀어 단일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였던 204조8000억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김광석 경제 읽어주는 남자 대표는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반도체를 대거 사줬고 우리나라는 역대급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41.8%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는 실적 증가세가 점차 주춤해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분기 1812%에 달했던 영업이익 증가율이 3분기에는 782%로 낮아졌으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폭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하강하면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의 오랜 격언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처럼 역대급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실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향후 반도체 가격의 정점 통과 여부와 환율 흐름이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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