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국내 최초 2GW급 HVDC 제어기 성능검증 설비 구축

기사등록 2026/10/08 09:00:38
[서울=뉴시스]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GW급 HVDC 제어기 성능 검증 시스템.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2026.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 기반의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성능검증 설비를 구축했다.

실제 전력망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용량 HVDC 제어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면서 국산 HVDC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경기 과천시 중공업연구소에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는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HILS는 실제 HVDC 제어기와 가상의 HVDC 전력변환장치 및 전력망을 연결해 실제 운전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제어시스템의 동작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GW급 대용량 HVDC는 송전용량이 커질수록 제어 대상과 운전 조건이 복잡해져 계통 고장이나 비상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2GW급 시스템은 기존 200MW급보다 검증해야 할 시나리오가 2~3배 늘어 실제 계통에 적용하기 전 충분한 사전 검증이 중요하다.

이번 HILS 시스템은 실제 전력망에서 시험하기 어려운 고장과 비상상황 등을 가상환경에서 구현하고 장기간 반복 시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2GW급 HVDC 제어기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HVDC 제어기를 기반으로 HILS 시스템의 설계와 설치, 시험,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의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2024년 양주변전소에 적용한 200MW급 전압형 HVDC의 실제 전력망 제어·운영 경험과 검증 노하우를 이번 2GW급 시험환경 구축에 활용했다.

효성중공업은 핵심기기 개발부터 시스템 구축, 실계통 운전까지 HVDC 전반의 독자 기술 역량을 확보하며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2012년 제주 20MW급 전압형 HVDC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며, 2024년에는 자체 개발한 200MW급 HVDC 컨버터 밸브와 제어시스템 등 핵심 설비를 양주변전소에 적용해 실제 전력망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의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용량 전압형 HVDC는 그동안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해온 분야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HILS 구축을 계기로 GW급 국산 HVDC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등에 필요한 대용량 HVDC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HILS 구축은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를 고도화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HVDC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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