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초대한 자택서 강제 추행·폭행 피해…전치 6주 중상
거짓 진술 후 "잘 놀다 갑니다"…경찰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지인의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여성이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가운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남성의 말과 다른 당시 상황이 CCTV에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거제도 자택에 아내의 지인 커플을 초대했다.
A씨의 아내는 지인의 남자친구와 함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이 한동안 돌아오지 않자 A씨는 이들을 기다렸다. 이후 A씨는 지인으로부터 "언니가 다쳤으니 집 앞으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집 밖으로 나가자 아내는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몸에는 긁힌 상처가 있었고 어지럼증도 호소했다.
당시 지인의 남자친구는 A씨에게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에게 "당신 아내가 나한테 키스하고 뺨을 때렸다"며 "화가 나서 살짝 밀었는데 넘어졌다.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더니 누워서 자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의 휴대전화가 당시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에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다는 남성의 주장이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A씨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관리사무소 CCTV를 확인했다. 영상에는 남성의 주장과 전혀 다른 상황이 담겨 있었다.
영상에는 남성이 A씨 아내의 목덜미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A씨의 아내가 넘어지지 않으려고 남성의 허리춤을 잡자 남성은 다시 여성을 끌어당겼고, 강제로 키스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는 남성의 뺨을 때리며 저항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뒤 세게 밀쳤다. A씨의 아내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A씨의 아내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남성이 약 4분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폭행 이후 남성은 A씨에게 "거제도에서 잘 놀다 갑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A씨의 아내는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 목 부위 근육 파열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후 A씨가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알리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자 남성은 "기억이 안 난다", "모르는 일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남성을 강제추행과 폭행, 상해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JTBC 제작진은 남성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의 여자친구를 통해 연락했으나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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