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돌풍
K-팝식 프로모션 등 주목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감독 오이카와 케이, 배급 CJ ENM)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연속 예매율 정상을 지키며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7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 내 누적 관객 1176만 명, 흥행 수입 171억 엔을 넘어선 기세가 국내 극장가로 고스란히 이어진 모양새다.
국내 흥행 돌풍에 일본 현지 외신들도 연이어 주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매체들은 치이카와의 한국 폭발적 흥행 배경으로 배급사 CJ ENM의 'K-팝식 프로모션'과 가혹한 경쟁 사회 속 공감대를 꼽았다.
현지 언론은 엠넷이 앞서 스노우 맨(Snow Man), 큐티 스트리트(CUTIE STREET) 등 일본 그룹들을 무대에 세운 데 이어 가상 캐릭터의 라이브 무대까지 K-팝 아이돌 문법으로 연출해낸 점에 주목했다. 무대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고, 국내 팬들은 "6세대 톱 아이돌의 데뷔", "울지도 않고 완벽하게 무대를 마쳤다"며 아이돌 팬덤 특유의 지지 방식을 쏟아냈다. 제작진마저 캐릭터들을 '멤버'로 대우하며 화면 구도를 새롭게 짰다는 후문이다.
일본 언론은 귀여운 외형과 달리 제초 작업과 몬스터 토벌로 일당을 벌고, 자격증 시험 낙방을 겪으며 살아가는 작품 특유의 '생계형 현실주의'가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에 지친 한국 청년층의 정서를 관통했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캐릭터 소비를 넘어 팬덤의 연대감과 공감으로 확장되며 세계 시장 속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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