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페스트 공포' 확산에…당국 "전염병 위험 없다"

기사등록 2026/10/07 23:51:37 최종수정 2026/10/07 23:57:00

"사망자 접촉 지역민 90% 모니터링 했지만 확산 위험 없어"

크렘린 "근거 없는 추측 경계"

[이르쿠츠크=AP/뉴시스]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페스트 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보건 당국이 현지 생물안전 실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병원체 취급과 관련한 사고나 전염병 확산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시베리아·극동 페스트방역연구소 실험실 자료 사진. 2026.10.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페스트 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보건 당국이 현지 생물안전 실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병원체 취급과 관련한 사고나 전염병 확산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르쿠츠크주에서 진행한 생물안전 요건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으며 병원성 미생물 취급 과정에서 발생한 비상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해당 지역에서 포괄적인 예방 조치가 시행됐으며 주민들에 대한 전염병 확산 위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환자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약 90%에 대한 모니터링이 종료됐으며 감염병으로 인한 건강상의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관련 상황을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전달했으며 WHO 역시 이르쿠츠크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획득 폐렴 사례와 관련해 위험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방역 관련 연구기관에 근무하던 여성 연구원 다리야 시필로바(28)가 살아있는 병원체가 담긴 시험관을 실수로 깨뜨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페스트 등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확산했다.

시필로바는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증상이 악화했고 29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지난 2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시필로바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폐렴'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확대 검사한 결과 업무 과정에서 취급한 것과 관련된 미생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르쿠츠크주에서는 매주 약 1만6000건의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2주 동안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지 보건·방역 상황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궁도 관련 소문과 추측의 확산을 경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르쿠츠크주의 원인불명 폐렴 사례가 WHO에 적절히 통보됐다면서 관련 상황에 대해서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공식 발표를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르쿠츠크주의 방역 상황을 둘러싸고 언론 등을 통해 많은 정보가 유통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또 다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해서도 "소문이나 근거 없는 추측이 아니라 전문적인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전문가들의 평가를 신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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