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한국시리즈 상대팀 보고 로건·배제성 중 불펜 투입 결정"

기사등록 2026/10/07 16:55:3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7.16. kch0523@newsis.com
[수원=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로건 앨런과 배제성 중 가을야구 무대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투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 감독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에 불펜 투수로 활용할 선발 투수는 올라오는 팀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고영표, 소형준, 로건, 데이비스 대니엘, 오원석, 배제성 등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올 시즌 줄곧 5선발로 뛰던 오원석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고 배제성이 대체 선발로 제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투수가 4명이면 충분하다. 이 감독은 이미 불펜으로 돌린 오원석 외에 로건이나 배제성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에 합류한 로건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거뒀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기 귀국한 배제성은 5월에 합류했으나 20경기에서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했다. 특히 후반기에 1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이 감독이 로건과 배제성을 두고 고민하는 이유는 로건이 왼손 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여서다. 로건은 올 시즌 우타자에게 피안타율 0.261을 기록한 반면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317로 높았다.

KT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될 수도 있는 삼성이나 LG 트윈스는 좌타자가 주축인 팀이다.

지난 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로건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떠올린 이 감독은 "당시의 로건이라면 선발로 써야하는데"라고 농담한 후 "로건이 왼손 타자에게 커브를 사용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정도 공이면 왼손 타자를 상대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에 왼손 타자가 많은데, 배제성이 좌타자를 상대로 확실한 구종이 없다. 불펜으로 쓰는 것은 괜찮은데 선발로 내보내기는 애매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상대 팀을 보고 여러가지로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 뛰던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선발에도 욕심이 있어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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