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兆 매물 폭탄에 코스피 다시 후퇴…6800 턱걸이 마감

기사등록 2026/10/07 16:11:47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6,803.90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2.34% 내린 898.43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0.4원을 기록했다. 2026.10.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2% 가까이 하락하며 68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7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49포인트(1.98%) 내린 6803.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1.11% 내린 6864.25에 하락 출발했지만, 뉴욕증시의 강세와 국제유가 및 미 국채금리 진정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 전환하며 6950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조단위 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며 6800선 초입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훈풍을 이어갔다.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8%, 0.4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각각 0.49%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를 반영하면서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마벨 테크놀로지가 5.8% 급등했으며,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2.8%, 3.67% 상승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론(-1.73%), 샌디스크(-2.56%) 등 메모리 반도체는 상당한 낙폭을 보였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역시 성과급 충당금 부담에 따른 실적 우려 속 6.39%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2%대 중반까지 내리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지만,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항 및 정유시설 공습에 따라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한 요인"이라며 "아울러 이날 공개된 LG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경계심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078억원, 92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3조320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화장품(3.66%), 의류(1.90%), 호텔·레저서비스(0.93%), 식품·음료(0.17%) 등이 오른 반면, 전자제품(-9.72%), 전기장비(-5.44%), 철강(-3.27%), 자동차(-3.05%) 등은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9%, 2.82% 하락한 26만8500원, 172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1.64%), 삼성전기(-4.24%), 현대차(-3.45%), 삼성바이오로직스(-2.5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1.49포인트(2.34%) 하락한 898.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47% 내린 917.45에 하락 출발해 900선을 줄곧 웃돌았으나 장마감 직전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900선을 내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으며 주성엔지니어링(-11.13%), 원익IPS(-7.22%), 레인보우로보틱스(-4.08%), 에코프로(-3.67%)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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