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철판 한 장에 다 담았다"…신형 투싼, 과감한 디자인 양산 성공 비결은?

기사등록 2026/10/09 09:00:00

성형 검증 3~5배 확대…과감한 디자인 양산 구현

디자인 변화에 차체·공간·안전성까지 전면 개선

초고장력강 확대 적용…충돌 안전·차체 강성 강화

[고양=뉴시스] 김민성 기자 =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과 이전 세대 투싼의 모습.2026.10.07.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양=뉴시스]김민성 기자 = "디자인을 처음 보고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테크·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신형 투싼의 차체 성형 과정을 설명하던 현대차 연구원은 개발 초기 상황을 이같이 회상했다.

현대차는 이날 새로운 투싼의 가장 큰 변화로 디자인을 꼽았다.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길고 넓은 클램쉘 타입 후드와 볼륨을 강조한 리어 펜더를 적용하면서 한층 대담한 인상을 구현했다.

후드 길이는 기존 모델보다 15% 늘었고 양쪽 볼륨감은 50% 확대됐다. 리어 펜더 역시 볼륨을 강조한 면적이 약 20% 늘었다.

문제는 이처럼 과감한 디자인을 실제 철판으로 구현하는 일이었다.

타이어를 감싸는 펜더와 차체 뒤쪽을 크게 부풀린 형상을 만들려면 철판을 기존보다 깊고 복잡하게 성형해야 했다.
 
[고양=뉴시스] 김민성 기자 = 디 올 뉴 투싼 후면 펜더 부분 차체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볼륨을 강조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2026.10.07.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철판이 찢어지거나 주름지는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상 약 3개월가량 진행하던 사전 검토·검증을 신형 투싼에서는 약 5개월로 늘렸다. 성형 해석과 검증 횟수도 기존 차종보다 3~5배 확대했다.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양산성을 확보해야 했던 만큼 디자인팀과 차체 성형 담당팀 간 조율도 치열했다.

이날 행사 진행자는 "차량 개발 초기 차체 성형 기술과 디자인 두 부문이 너무 치열해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수영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성형성에 맞춰 디자인을 단순화하면 당초 의도했던 디자인 콘셉트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다"며 "개발 초기부터 디자인과 차체 성형 연구진들이 함께 형상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차체 크기도 키웠다. 신형 투싼은 기존 모델 대비 전장 60㎜·전폭 40㎜·전고 20㎜·휠베이스 30㎜가 늘었다. 2열 레그룸과 헤드룸도 각각 14㎜, 29㎜ 확대됐다.
[고양=뉴시스] 김민성 기자 =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디 올 뉴 투싼' 측면 모습.2026.10.07.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신형 투싼이 패밀리카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한 크기라고 자신했다.

안전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최초로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 기술을 적용했다.

충돌로 차량의 메인 전원이 끊기더라도 별도의 전원으로 도어 잠금 해제를 지원해 탑승자의 탈출과 외부 구조를 돕는다.

아울러 최대 1760MPa급 초고장력강 적용을 확대하고 차체 구조를 최적화해 기존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을 20.7%, 굽힘 강성을 34.5% 높였다. 차체 평균 인장강도도 9.7% 향상시켰다.
[고양=뉴시스] 김민성 기자 = 최수영 현대차 책임연구원이 7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디 올 뉴 투싼' 테크데이 행사에서 신형 투싼의 측면 차체 성형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10.07.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차체 강성을 강화하는 대신 강판 두께를 줄여 무게 증가를 최소화했다.

차체 설계를 맡은 현대차 연구원은 "연비개선을 위해 강도를 올리고 강도 만큼 두께를 최적화해서 차체 중량이 최소화해서 올라가게끔 강도를 올리고 두께를 저감하는 방향으로 차체설계를 했다"며 "(디 올 뉴 투싼은)동급 차량과 대비해 가장 큰 제원"이라고 설명했다.

충돌 시 탑승 공간을 최대한 지키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

정면 충돌 시 엔진룸에서 충돌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하도록 차체 구조를 설계했고, 측면 충돌에 대응해 B필러의 강도와 두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측면 충돌 시 탑승자 생존 공간을 기존 모델 대비 약 23% 확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전 세계 가족들이 함께 타는 SUV이기에 안전 성능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며 "고객들이 투싼을 믿고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목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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