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우수품종 경진대회 8개 품종 선정
가을배추 종자시장 29% 점유…뿌리혹병에 강해
국화 '백강' 등 국무총리상…후계육종가상 첫 신설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속이 차는 배추 '청명가을'이 올해 대한민국 최고 품종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다.
국립종자원은 '2026 대한민국 우수품종 경진대회'를 통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우수 품종 8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22회째인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은 국내에서 육성된 우수 품종을 발굴·시상하는 제도다. 올해는 식량·채소·과수·특용·버섯·화훼 등 6개 분야에서 총 29개 품종이 출품됐다. 서류심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수상 품종을 선정했다.
대통령상은 NH농우바이오가 출품한 배추 '청명가을'이 차지했다. 기후변화로 가을철 고온 현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도 속이 안정적으로 차는 결구 능력과 더위에 견디는 내서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밭에서 쉽게 물러지지 않아 수확·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뿌리혹병에도 강하다. 국내 가을배추 종자시장 점유율은 29%이며 2023~2025년 판매액은 38억9000만원이다.
국무총리상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국화 '백강'과 NH농우바이오의 단고추 '19ITP4719'가 선정됐다.
백강은 흰녹병에 강하고 연중 생산할 수 있는 품종으로, 겨울 재배시 난방비를 20% 절감하고 농약 사용량을 30% 줄이는 효과가 있다. 19ITP4719는 복합 내병성을 갖춘 수출용 품종으로 스페인 주요 재배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12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후계육종가상에는 수박 '맘모스꿀'을 개발한 팜한농이 선정됐다. 맘모스꿀은 기존 품종에 비해 열매의 크기가 크고, 고온에서도 과형이 안정적이어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청풍찰'(수수), '새청무'(벼), '감풍'(감), '원감'(감초) 등 4개 품종이 농식품부 장관상을 받는다. 수상 품종은 생산성과 기후변화 대응 능력, 병해충 저항성, 농가소득 기여도, 시장성, 수출 경쟁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전북 김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종자박람회' 개막식과 연계해 진행된다. 종자원은 수상 품종의 국내외 시장 보급을 위해 전시·홍보와 수출 상담, 판로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올해 수상 품종들은 기후변화와 병해충, 수출시장 개척 등 우리 종자산업이 마주한 과제에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했다"며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디지털 육종 등 기술 혁신과 수출 확대를 지원해 대한민국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