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라막스급 대형 유조선 '리오'호
불가리아·튀르키예 EEZ서도 상선 피격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6일(현지 시간)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항해하던 중 흑해 연안에서 무인 수상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피격된 유조선은 아프라막스급 '리오'호다. 대형 원유 운반선으로,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이 선박을 러시아의 '그림자함대' 제재 목록에 올렸다.
러시아 당국은 "승무원들은 구조됐으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안드레이 니키틴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위기 대응 회의를 주재했다. 교통부는 "피격 후 선박에 실려 있던 석유에 불이 붙었다. 화염 세기가 약해지면 화재 진압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인용해 소치 인근 흑해에서 선박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선박이 해상 드론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상공에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실시간 선박 위치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약 하루 전 러시아와 조지아 국경 인근 흑해 니즈네이메레틴스카야만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한편 이날 흑해에서는 마셜제도 선적 상선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이 선박은 유채씨유를 싣고 있었으며 공격으로 선체 상부가 파손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불가리아 인근 흑해에서도 이날 토고 선적 '알파 와탄'호와 팔라우 선적 '에이블'호 등 상선 2척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 두 선박은 불가리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약 112㎞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불가리아 인근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이 관여됐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전날엔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항에서 곡물을 싣고 이탈리아 라벤나로 향하던 튀르키예 선사 소속 화물선이 루마니아 EEZ에서 침몰해 선원 2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일부 언론은 이 화물선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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