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수정헌법 25조 언급하며 격한 반응 보여
공화당 내부서도 비판 제기…"발언 선거에 도움 안 돼"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섬 주지사는 별도 성명을 통해 수정헌법 25조 동원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정헌법 25조는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중단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신이 나갔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이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개빈 뉴섬은 미국 최악의 주지사일 뿐만 아니라 가장 멍청한 주지사일지도 모른다"고 반격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네브래스카주 지원 유세에서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란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전쟁과 경제적 여파에 대해 "세계를 안전하게 지키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데 비하면 작은 대가일 뿐"이라며 "(이란이) 도시 하나를 파괴할 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파괴하게 놔두고,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 이 정도는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도시가 공격받기를 원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언론의 과도한 반응으로 오해되고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캐런 배스(민주당) LA 시장은 트럼프 연설은 "위험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같은 당 소속인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은 성명에서 "우리 도시를 당신의 무모한 전쟁 관련 발언에서 제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샌디에이고 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짐 데스먼드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데스먼드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떤 미국 도시도 희생될 수 없으며 어떤 미국 가정도 부수적인 피해자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공화당 전략가 매슈 클링크는 "대통령의 발언이 네브래스카에서 웃음을 자아낼지 모르지만 캘러포니아에서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왜 그토록 싫어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중간선거 캠페인에 참여 중인 전 트럼프 선거캠프 보좌관은 더힐에 "대통령이 농담한 건 분명하지만,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발언이 공개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농담으로 한 말이라도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에게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