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두릴, 66억불 첨단 잠수함 조선소 계획…트럼프 "2차대전 이후 최대"

기사등록 2026/10/07 11:52:39 최종수정 2026/10/07 14:12:28

아스널-2 시설…미 해군·안두릴 등 총 66억 달러

트럼프 "미국 납세자, 새 조선소 지분 40% 보유"

피지컬 AI 도입…미 해군 잠수함 생산능력 확대

[메릴랜드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스패로우 포인트에서 열린 안두릴 조선소 건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0.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 방산 기술 스타트업 안두릴이 6일(현지 시간) 66억 달러(8조8400여억원) 규모의 미 해군의 최첨단 잠수함용 부품을 생산하는 조선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안두릴은 미 해군으로부터 29억 달러(3조8845여억원)를 지원받고 자체 자본 37억 달러(4조9550여억원)를 투자해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스패로우 포인트 부지에 200만 제곱피트 규모의 '아스널(무기고)-2'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서 생산된 부품은 버지니아급 핵추진 공격잠수함에 사용될 예정이다. 약 3000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2030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련 행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새로운 조선소 건설을 공식 시작한다"며 "미국 납세자들은 이 새로운 조선소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소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FT는 "이번 발표가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계약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공지능(AI)에 정통한 차세대 방산 기술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국방부 조달 체계를 개혁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나왔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침체한 미국 조선업이 세계 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애초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연간 2척 이상 건조할 계획이었다. 해군 수요를 충족하고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호주에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판매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숙련 인력 부족, 소수 부품 업체 독점, 다른 프로젝트 수요 등으로 실제 건조량은 연간 1척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두릴의 크리스천 브로스 사장은 "행정부와 해군이 공유한 핵심 통찰은 바로 새로운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해양 산업 기반과 잠수함 산업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조선소는 상업 항공우주 및 기타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조 혁명을 활용하고, 소프트웨어와 기타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서 업무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상했다"고 덧붙였다.

스패로우 포인트 시설은 제조 시스템 자동화를 위해 이른바 '피지컬 AI'를 도입했다.

안두릴은 "(해당 시설은) 자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제작 워크플로우(과정), 장비 장착 순서, 자재 이동, 검사 프로토콜 및 문서화 요건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이번 발표는 안두릴이 조선 분야에 발을 넓히는 최신 행보"라고 풀이했다.

안두릴은 지난해 자율무인수상정 분야에서 한국 HD현대중공업과 협력하기로 했으며, 호주 시드니에서는 자율주행수중로봇 '고스트 샤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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