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과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맞대결에 각각 최민석과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다승왕의 향방이 갈리는 선발 맞대결이다.
최민석과 임찬규는 다승 부문에서 고영표(KT 위즈)와 함께 14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은 2경기, LG는 4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날 등판이 최민석과 임찬규의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한 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여 이날 경기에서 시즌 15번째 승리를 신고하는 선수가 최소 공동 다승왕을 확보한다.
만약 둘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다승왕의 향방은 고영표의 시즌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민석은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작성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두산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41⅔이닝을 던지며 14승 4패 평균자책점 2.92, 탈삼진 124개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은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작성하며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자랑했다.
후반기 들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시즌 내내 큰 기복이 없었다. 8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월간 평균자책점 2.45을 작성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더한 최민석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첫 등판에서는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61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을 작성,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4월까지 5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임찬규는 5월과 6월에 놀라운 페이스를 자랑하며 다승왕 경쟁에 합류했다. 5월에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6, 6월에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에서도 부진한 투구를 했다. 이달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웠던 최민석과 최근 2경기에서 주춤했던 임찬규 모두 지난달 13일 이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하면 24일 만에 승리를 따내게 된다.
최민석과 임찬규의 어깨는 무겁다. 이날 경기 결과가 4위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기 때문.
6일까지 LG가 76승 1무 63패로 4위고, 73승 5무 64패를 기록한 두산이 2경기 차 뒤진 5위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LG는 5위 두산에 7경기 차로 앞선 3위를 달렸지만, 이달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까지 8연패에 빠진 탓에 4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여전히 LG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두산도 이번 맞대결을 승리하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4위가 되면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설 수 있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훨씬 유리하다.
양 팀이 사활을 걸고 있는 맞대결인 만큼 선발 투수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민석과 임찬규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동시에 생애 첫 다승왕에도 도전장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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