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권 "통일부·민변, 손잡고 탈북민에 북송 회유 얘기 들어와"
정청래 웃자, 박 "웃지 마시라"…정 "남 표정 단속 말고 본인 얘기하라""
與 "자연스럽게 웃음, 악의 없어" 野 "제보 확인 해야, 예의 지켜라"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여야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한 '탈북민 북송 회유' 제보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등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통일부 정착지원과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손잡고 한국에 정착해 잘 살고 있는 탈북민들을 지속적으로 접촉해 '북한에 다시 가고 싶지 않느냐' 취지의 북송 회유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제보가 아주 신빙성 있는 소스로부터 들어오고 있다. 총 11명 탈북민에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질의 과정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웃음을 보이자, 박 의원은 "웃지 마시라. 이런 회유를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봤나"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생각해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정 의원은 "본인 얘기하시라. 남의 표정까지 단속 말고"라고 반박했고, 다른 여당 의원들도 "사실을 전제로 하라"고 맞받았다.
이어 외통위 여당 간사인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우리 상식에 비춰 너무 맞지 않아서 그냥 웃음이 나온 것이다. 저도 사실 웃겼다"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 것이지 다른 악의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외통위 야당 간사인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충권 의원이 질의하는 중간이다. 박 의원 입장에서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을 확인차에 질문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진영이 다르다 해도 존중하면서 예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사람의 기본적 생리적 현상은 제어하기 어렵다. 우습다 그러면 웃을 수도 있는 것이지 않나"라며 "질의 과정에 큰소리를 냈거나 방해가 됐다면 위원장께 제지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피식 웃은 것 가지고 왜 웃냐고 상대 의원 강박하고 웃지 말라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송석준 외통위원장은 "정청래 의원님 '질의하세요'라고 하셨지 않나. 동료 의원께 명령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생리적 현상은 막을 수 없지만 박충권 의원님 청년 탈북인이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감정, 여러 가지 경험이 여러분들과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것이 웃을 일인가. 정말 사실이라면 누군가는 삶이 파탄 나는 것이고, 진짜 북송되면 이 사람들 죽는다"며 "(지난) 2019년 2명 탈북 어민을 오자마자 북한에 보내 죽게 만들었다. 당신들 이것이 진짜면 책임질 것인가. 전례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자 김준환 민주당 의원은 "제보를 받으셨다니까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저는 수사국을 담당했던 (국정원) 차장이었다. 제가 아는 견지에서는 민변이나 공무원들이 자기 목숨 내놓고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며 "말씀하신 어부 사건으로 제가 재판받았는데, 그 사람들은 16명을 죽이고 넘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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