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공교육 시위에 "이슬람이 나라 차지하려해"

기사등록 2026/10/07 02:25:27

"학교 관련 시위 아니라 통제불능 이민"

중간선거 앞두고 '이슬람포비아' 자극

[개스토니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시립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공교육 개선 시위를 두고 "학교 문제가 아니라 이슬람이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공교육 시위를 이민 문제로 규정한 것인데,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이슬람 공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다름 아닌 통제 불능의 대규모 이민에 대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이것은 학교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한때 위대했던 나라(프랑스)를 이슬람이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육 예산 부족과 열악한 학교 환경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파리 일대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주요 도시로 번지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시위대는 과밀 학급과 교사 부족, 긴 수업 시간, 폭염 때 견디기 힘들 만큼 뜨거워지는 교실 등을 문제 삼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민과 이슬람 문제라고 규정하고 나선 것이다.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릴=AP/뉴시스]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프랑스 릴에서 학생 시위대가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30.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 사태를 이민, 이슬람과 연관 지은 것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중간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권자들에게 그나마 강점을 지닌 분야로 평가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교와 무슬림에 대한 공포나 혐오를 자극하는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를 오랜기간 정치적으로 활용해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이번 선거는 낮은 대통령 지지율 탓에 집권당인 공화당이 열세에 놓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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