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당국,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가능성 조사
이란 드론 공격 우려 속 美 B-1 폭격기 12대 철수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 경찰은 이날 잉글랜드 남부 페어포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과 연관된 런던 소재 부동산도 수색했다.
대테러 경찰 담당 수석 조정관인 비키 에반스는 "이번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라며 경찰이 페어포드 기지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사건의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페어포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흰색 밴 3대에 나눠 타고 미국이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 사용해 온 기지 방향으로 이동하다 체포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이날 오전 0시45분께 긴급구조대에 신고하면서 대규모 대테러 작전이 시작됐다.
경찰은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하지만 차량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연료통만 발견됐다. 이들 5명은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영국·이란 이중국적 남성 1명도 테러 행위 준비 혐의로 추가 체포됐지만 역시 보석으로 석방됐다.
영국 법에 따라 기소되기 전까지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는다.
영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란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앤디 번햄 총리는 사건 발생 며칠 뒤 BBC 인터뷰에서 "이란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강력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 안보당국은 이번 사건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또는 테헤란의 별도 군사 지휘부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페어포드 기지는 최근 미국의 이란 관련 군사작전으로 주목받았다. 영국이 미국 항공기의 이란 관련 작전을 위해 기지 사용을 허가한 뒤 미국은 지난 봄부터 B-1 폭격기 12대를 이곳에 배치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주말 B-1 폭격기 12대를 기지에서 철수시켰다. 미국 관계자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기지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철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페어포드는 활주로가 길어 미국 중폭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유럽 내 몇 안 되는 기지 가운데 하나로, 영국과 미국의 오랜 군사 협력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이란은 지난 7월 영국이 미국에 페어포드 기지에서의 작전을 허용한 이후 이 기지를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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