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독일 산업생산 10.6% 급감…"대형수주 기저효과"

기사등록 2026/10/06 23:38:13
[볼프스부르크=AP/뉴시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형수주가 급증한데 대한 반작용으로 대폭 감소했다..

RTT 뉴스와 마켓워치,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6일 2026년 8월 산업생산 지수가 계절 조정치로 전월 대비 10.6%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산업생산이 1.0% 줄어든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훨씬 크게 감소했다. 7월 산업수주는 애초 2.5%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조정했다.

8월 산업수주 급감은 항공기와 선박, 철도차량, 군용차량 등을 포함하는 기타 운송장비 부문의 대형수주가 급격히 줄어든 기저효과 때문이다. 부문 대형수주는 61.5% 격감했다.

7월에는 해당 부문 대형수주는 대규모 계약이 몰리면서 6월에 비해 2배 넘게 증대했다.

대형수주를 제외하면 8월 산업수주는 전월보다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독일 경제부도 8월 수주 통계가 뚜렷한 축소를 보였지만 대형수주 감소를 빼면 7월과 비교해 상황이 사실상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정부 발주 비중이 커지면서 수주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품목별로는 자본재 수요가 15.3% 감소했고 중간재는 2.6%, 소비재 7.3% 각각 줄었다.

국내 수주는 17.3% 감소했다. 해외 수주는 5.4% 줄었으며 유로존에서 수주가 5.4%, 유로존 이외에서 수주는 5.5% 각각 축소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선 산업수주 증가율은 7월 14.0%에서 8월 2.7%로 대폭 둔화했다. 제조업의 실질 매출은 8월 보합을 기록했다. 7월에는 1.4% 감소했다.

변동성을 줄인 6∼8월 3개월 수주는 직전 3개월 3∼5월보다 1.3% 증가했다. 대규모 수주를 제외한 3개월 기준 수주는 2.6% 줄어들었다.

독일 경제부는 최근 대규모 공공발주가 늘면서 산업수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위협과 유럽에 대한 미국의 안보보장에 대한 우려 속에 국방비를 크게 늘리면서 군용차량과 항공기, 선박, 철도차량 등 관련 수주가 급증해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수주를 뺄 경우 제조업 수주가 수개월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 회복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지금까지 발표된 통계를 보면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는 산업 부문이 독일 경제의 성장을 둔화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이런 흐름이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발주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출과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장기 정체하던 독일 경제는 대규모 공공 지출에 힘입어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8월 산업수주 급감은 독일 경기회복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래도 독일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올해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종전의 2배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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