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우편물 도착안내서' 위장 큐싱 사기 활개
"QR코드 통해 계좌번호 등 정보 요구하지 않아"
"외관상 구분할 수 있도록 조치, 경고문구 명시"
[서울=뉴시스]박은비 심지혜 윤현성 기자 = 최근 우체국 '우편물 도착안내서'를 위장한 QR코드 이용 '큐싱'이 활개를 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큐싱은 QR코드와 피싱을 결합한 신종 사기다. 우정사업본부는 경고문구를 명시하고 외관상 구분을 위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큐싱은 악성 QR코드를 찍게 해서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내거나 악성 앱을 강제로 설치하게 하는 사기 수법이다. 집배원 연락처를 피싱에 사용하는 번호를 바꾸는 경우도 발견됐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실제 서울중앙지법 등기와 가짜 등기를 비교 시연했다. 이 의원은 "어떤 게 진짜고 가짜인지 알 수 있겠냐"며 "구분이 어렵다.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의심스러운 QR코드가 악성인지 확인해주는 '큐싱 확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4월 45건에서 5월 98건, 6월 166건으로 증가세다.
이 의원은 "이 서비스는 의심성 QR코드가 악성인지 확인해달라고 하면 확인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과연 이게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또 피해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우체국에 큐싱 관련 구체적인 민원이 들어온 건 없다"면서도 "지적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반드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기 도착 안내서의 QR코드로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경고문구를 박고, 외관상으로도 구분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도 "큐싱 피해 예방을 위해 교육자료 홍보물을 제작해서 배포하고 있다"며 "어르신이나 청소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휴식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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