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호남 전력수요 급증…12조 송전망 재검토해야"

기사등록 2026/10/06 18:08:45

반도체 팹 4기만 6.3GW…수도권·충청권 송전계획 재검증 촉구

기후부장관 "12차 전기본서 원점 검토…최적의 계획 세우겠다"

[전남광주=뉴시스] 질의하는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호남에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소비처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지역 전력을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보내는 국가기간전력망 계획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서왕진 의원은 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호남권 신규 전력수요를 반영해 송전망 용량과 투자 우선순위, 준공 시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실이 기후부와 한국전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국가기간전력망 15개 사업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14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호남에서 수도권·충청권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초고압 직류송전(HVDC) 4개 사업에 5조8000억원, 직접 연계된 변환소 6개 사업에 6조4000억원이 투입되고 두 사업군을 합하면 12조2000억원으로, 전체 86% 규모다.

이들 전력망은 호남권 원전과 재생에너지 전력을 외부 대규모 수요지로 보내기 위해 계획됐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도 신해남∼태안TP∼서인천, 새만금∼태안TP∼영흥TP 등 송전선로의 건설 필요성을 '호남권 원전·재생에너지 계통연계'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호남권 전력수요 여건이 달라졌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남권에 추진되는 800조원대 반도체 투자의 경우 팹 4기의 예상전력수요만 6.3GW에 이르고 여기에 더해 SK 1GW급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장성·강진 AI데이터센터, 해남 국가 AI컴퓨팅센터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서 의원은 "신규 수요가 기존 계획에 실제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반영 전후 호남에서 외부로 보내야 할 최대 전력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 확충을 함께 고려해 권역 간 송전망과 권역 내 전력망 투자순서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히 "과거 계획이 수요·공급 체계를 기준으로 세운거라면 어디에서 전력이 생산되고 소비될지를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이미 예타면제가 확정된 사업도 현 시점에서 수요·공급 조건에 맞춰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말씀 취지에 동의한다"며 "제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확정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사업이 없는지 살펴 현재 조건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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