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AG 4연패 이후 경솔한 언행 논란
주장 이기혁, 박승수, 양민혁 등 비판받아
정치권까지 번져…병역 특례 폐지 가능성까지
이민성 감독이 이끈 한국은 사흘 전인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은 4연패 이후 축구대표팀은 병역 혜택에 취한 나머지 국민과 국군 장병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저질렀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발탁돼 주장으로 팀을 이끈 이기혁(강원)은 방송 인터뷰 중 금메달을 자랑해 달라는 부탁에 "군대 안 갑니다"라며 웃었다.
이번 금메달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에 탄력을 얻은 윙어 박승수(뉴캐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역모를 쓴 셀카를 올려 비판받았다.
한국 축구 미래로 기대를 받는 양민혁(베스테를로)은 경기 종료 후 "군 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뭇매를 맞았다.
특히 주장 이기혁은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그 발언과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신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도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는 스포츠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장빛나 국방부는 대변인은 "예술·체육 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면·폐지를 포함해 국방 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태극마크는 병역을 피하기 위한 '프리패스'가 아니다"라며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종합해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는 '예능, 체육인의 병역면제 제도 폐지에 관한 청원'까지 게재되면서 1973년 유신 체제 당시 도입된 특례 제도가 폐지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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