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호남 반도체 팹 9개 되면 전력 약 14GW 필요"

기사등록 2026/10/06 15:40:34 최종수정 2026/10/06 17:22:24

"12차 전기본 확정 과정서 전력망 계획 원점 점검"

"수요 증가에 해저 HVDC 4개 사업 여전히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제출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2026.10.06.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손차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6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생산시설(팹)이 9개로 늘어날 경우 약 14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신규 전력 수요를 반영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확정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부 국정감사에서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이 호남 반도체 팹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를 묻자 "9개가 되면 대략 14GW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현재 계획된 반도체 팹 4개의 전력 수요를 정부가 약 6.3GW로 보고 있다며 향후 팹이 9개로 늘어나면 두 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질의했다. 김 장관의 14GW 전망은 이 같은 확대를 가정한 답변이다.

서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뿐 아니라 호남에 계획된 AI 데이터센터 등을 고려하면 지역 내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송전망 건설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전력망 계획이 호남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호남의 신규 산업 수요에 지역 전력을 활용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장관은 수도권과 호남의 전력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어 기존 송전망 사업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 혁명 시대에 전국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호남은 호남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새로운 호남의 반도체 수요가 있더라도 해저 HVDC 4개 사업은 여전히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HVDC는 고압직류송전 방식으로,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보내는 데 활용된다.

김 장관은 해남에서 신장성으로 연결되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망 사업 등 호남 내 전력 공급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별도로 서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호남의 산업 수요 변화에 맞춰 전력망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는 서 의원의 취지에는 동의했다.

김 장관은 "12차 전기본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력망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불요불급한 게 없는지도 추가로 살펴보겠다"며 "현재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고 별도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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