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정체된 이유

기사등록 2026/10/06 17:20:00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07.30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양사 주가가 시원하게 오르지 못하는 배경에는 외국인 수급 불안과 기관의 매도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과열에 따른 실적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6일 유튜브 채널 '경제 원탑'에 출연한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결정적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공백"이라고 지적했다. 차 소장은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릴 만큼의 강력한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소장은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압도적 점유율 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실적 성장세는 유지되겠지만 시장 기대치가 워낙 높게 형성되어 있어 작은 변수에도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는 "실적은 최고라는데 주가는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국장 반도체 주식은 기다리다가 숨넘어갈 것 같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국인들이 조금만 팔아도 주가가 주저앉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기술력과 실적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차 소장은 "반도체 업황의 큰 흐름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므로 조급하게 대응하기보다 시장 수급이 개선되는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