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김하은 인턴기자 = 결혼 19년 차 주부가 남편의 늦둥이 여동생(시누이)과 반년째 동거하며 겪는 극심한 갈등을 토로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누이의 안하무인한 생활 습관과 이를 감싸기만 하는 남편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남편 늦둥이 여동생이랑 같이 산 지 반년인데 저 예민한 거 아니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 19년 차이자 고3 아들을 둔 주부 A씨는 남편의 4남매 중 막내인 늦둥이 시누이와의 동거로 인해 가정생활에 불화가 찾아왔다고 호소했다.
작성자 A씨는 올해 서울로 대학에 진학한 시누이가 원룸을 구하기 전까지만 머물겠다는 명목으로 지난 3월 A씨 집에 들어왔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10월이 된 지금까지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싹싹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시누이를 반갑게 맞이했으나, 생활 습관이 너무 안맞아 점차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시누이는 가족의 저녁 식사 시간을 번번이 무시한 채 밤 11시에 귀가해 라면을 끓여 먹고는 냄비째 방으로 들고 가 다음 날 아침까지 방치하기 일쑤였다. 또한 시누이가 냉장고에 넣어둔 배달 음식 냄새가 김치통에 배는 경우도 빈번했다.
게다가 아들 방 바로 옆에서 자정이 넘은 시각에 샤워를 해 고3 아들 역시 잠에서 깬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A씨가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시누이의 샤워 시간 패턴은 달라지지 않았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빨래마저 소통되지 않았다. A씨는 결혼 초기부터 수건과 속옷은 반드시 분리 세탁 해왔는데, 시누이는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청바지와 A씨의 수건을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렸다. A씨는 결국 수건을 전부 다시 삶아야 했다고 전했다.
참다못한 A씨가 "배달 음식은 밀폐용기에 담아달라, 냄비는 바로 싱크대에 넣어달라, 수건은 따로 모아달라"는 메모를 남기자, 시누이는 "언니가 나더러 나가라는 거냐"며 남편에게 일러바쳤다. 남편은 도리어 A씨에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냐"며 시누이의 편을 들었다.
A씨는 "친정 여동생도 작년에 두 달간 머물렀지만 서로 깔끔하게 배려하며 지냈다. 이건 사람의 기본 문제"라며 "스무 살 넘은 시누이의 생활 습관까지 제가 가르쳐야 하느냐. 내 집에서 숨이 막힌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누이와 남편의 태도를 일제히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스무 살짜리라고 오냐오냐하니까 집안 서열 1위라도 된 줄 아는 모양이다", "눈치를 봐야 할 사람이 어째서 '갑' 행세를 하는지 모르겠다", "남편에게 일러바치는 태도를 보니 끝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당장 내보내야 한다", "고등학생 아들 수험생 시기에 이게 무슨 고문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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